“코스피200 배당 30% 상회 전망, 韓증시 할인 축소”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삼성전자 배당 20~30% 증가 예상”
  • 등록 2020-12-21 오전 8:57:47

    수정 2020-12-21 오전 8:57: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은 글로벌 최하위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며, 20%대에 머물던 배당 성향(삼성전자 특별배당 제외)이 올해 처음으로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019년 배당 성향이 40%를 기록했지만 이는 이익 급감에 따른 착시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기업이 올해 배당 증가와 배당 성향 상향 계획을 밝혔다”고 짚었다.

LG화학(051910)은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주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주당 1만원 배당은 작년(2000원) 대비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KT&G(033780)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200원 올리기로 했으며 삼성물산(028260)도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발표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코스피2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50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 비중도 지난해 말 10.9%에서 12.6%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투자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기업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별배당을포함하면 올해 삼성전자 배당이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올해 대비 20~30%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작년이나 분기마다 주당 354원, 연간 1416원 수준인 올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 증가가 예상되고, 오너 일가로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낮은 주주환원율(shareholder return)은 한국증시가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는 원인 중 하나였다”며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 배당 증가는 한국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인 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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