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어 인도네시아도 한국인 여행 허용 논의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 '트래블 버블' 허용
  • 등록 2020-06-13 오후 4:30:01

    수정 2020-06-13 오후 4:30:01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에 대한 여행 재개를 위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안타라통신, 니케이아시안리뷰 등에 다르면 오도 마누후투 해양·투자조정부 관광 당담 차관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4개국에 대한 ‘트래블 버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두 나라 이상 국경을 서로 개방하고 정기 여행을 재개하는 협정을 말한다.

오도 차관은 “이들 국가는 관광객 수가 많고 투자를 많이 해 경제적 이익도 있다”며 “이들 4개국에 대한 여행협약이 다른 나라에 대한 개방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개국은 동남아의 최대 경제대국으로 관광객 및 투자 유입 비중이 크다.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은 대규모 사회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자카르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무실과 식당 등의 문을 열도록 허용했다. 쇼핑몰은 내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AFP제공]
한편 태국도 한국에 대해 트래블 버블을 원칙적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이날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는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국가들과의 여행 자유화 조치인 ‘트레블 버블’을 원칙적으로 승인한다는 내용을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따위신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레블 버블은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띤 장관은 “트래블 버블에 따른 입국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입국 전과 입국 직후 건강 상태를 철저하게 체크해야 하지만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누띤 장관은 구매력이 크고 동선 파악이 쉬운 골프 관광객, 기업인, 의료 관광객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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