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사노피가 임상 3상 도중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지난 13일 밤(한국시각)통보해와 120일간 양사가 협의 후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14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약 2643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주1회 제형의 당뇨치료 주사제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 때만해도 사노비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상용화는 다른 곳에 맡기더라도 임상시험은 스스로 완료하겠다는 얘기였다.
사노피는 또 올해 1월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 장터’ JP모건 컨퍼런스, 지난 4월말 1분기 실적발표 때도 이런 계획을 반복해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밤(한국시각) 권리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갑각스럽게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의 유효성 및 안정성과 기술수출 반환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트루리시티)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