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한미약품에 갑작스런 당뇨병 신약 반환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 통보
120일간 협의 후 최종 확정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유지
  • 등록 2020-05-14 오전 8:46:04

    수정 2020-05-14 오전 8:46:0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에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입했던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갑작스러운 권리 반환 의사를 통보해왔다. 임상 3상까지 완료한다는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라 한미약품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사노피가 임상 3상 도중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지난 13일 밤(한국시각)통보해와 120일간 양사가 협의 후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14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약 2643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주1회 제형의 당뇨치료 주사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통보는 사노피측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일방적 결정이다. 사노피는 작년 9월 최고경영자(CEO) 교체 뒤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 등이 담긴 연구개발(R&D)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 때만해도 사노비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상용화는 다른 곳에 맡기더라도 임상시험은 스스로 완료하겠다는 얘기였다.

사노피는 또 올해 1월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 장터’ JP모건 컨퍼런스, 지난 4월말 1분기 실적발표 때도 이런 계획을 반복해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밤(한국시각) 권리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갑각스럽게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 및 한미약품에게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의 유효성 및 안정성과 기술수출 반환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트루리시티)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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