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2공장 유지보수로 인해 2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펀더멘털과 투자심리가 모두 반등하려면 법적 공방의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3만원 낮은 3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781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 손실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공장 유지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 부진은 예상됐으나 그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혼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공장의 유지보수가 완료되고, 3공장 매출이 4분기부터 인식되면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실적이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등의 매출이 순항 중”이라고 평가하며 “바이오에피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흑자를 달성해 매분기 200억~500억원 수준이던 지분법 손실도 27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펀더멘털과 투자심리는 모두 바닥”이라며 “반등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검찰수사가 막바지에 달해 바닥에 놓여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나 법적 공방의 불확실성 해소 등 확실한 모멘텀이 필수”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