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추가조정…"2만5000원까지 하락"-유안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조원태 회장 일가로 승기 굳어져"
  • 등록 2019-06-24 오전 9:00:49

    수정 2019-06-24 오전 9:00:4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델타항공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한진칼(180640)의 주가는 추가 조정을 받겠다고 24일 전망했다. 한진그룹 측이 KCGI와 경영권 분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굳혀지면서 기업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옅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목표주가는 3만8000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각각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망해다.

최 연구원은 “한진칼 경영권분쟁 당사자인 KCGI는 추가로 지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조 회장 일가 측에서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호텔사업 매각, 항공 우주 사업부 IPO 등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비전2023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미 한진칼 주가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딘 속도’로 기업 가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1일 한진칼 주가는 15% 하락했지만, 앞으로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수급이 좋아졌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라지고 KCGI 보유 지분이 잠재적 과잉물량(오버행)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는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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