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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일 기준 4인 가족 기준 김장비(23.4포기)를 26만원 전후로 추산했다. 작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말까지 꾸준히 하락할 전망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6일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 김장철 배추나 무, 고추, 마늘 등 재료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와 무, 고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김장 규모도 감소하면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가격은 작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주 재료인 배추(도매가격 포기당 1758원), 무(개당 644원), 건고추(600g당 1만2020원), 깐마늘(1㎏ 5958원)이 대체로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배추와 건고추는 평년(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도 각각 30%, 50% 가량 높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김장 성수기인 11월말부터 12월 초 이전에 이 가격이 조금씩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배추와 건고추 등이 작년보다는 높지만 폭염에 작황이 안 좋았던 8~9월과 비교하면 큰 폭 내렸다. 무 도매가 역시 한 달 새 절반가량 내렸다.
농식품부는 줄어드는 김장 문화 유지·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벌인다. 오는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를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김장 담그기, 김장나눔 캠페인을 펼친다. 농협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10만 포기 김장김치도 기부한다.
이재욱 실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 김장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