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생명과학 흡수합병…新성장동력 확보-신한

  • 등록 2016-09-13 오전 8:40:48

    수정 2016-09-13 오전 8:40:48

LG화학 중장기 경영 목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LG화학(051910)LG생명과학(068870)을 흡수합병키로 한 것에 대해 신규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LG생명과학도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을 강화해 양측 이해관계가 일치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사 합병으로 LG생명과학 주식 1주당 LG화학 신주 0.2607주가 교부되고 합병으로 늘어나는 주식은 보통주 기준 기존 발행주식 6.5% 수준인 432만주”라며 “합병으로 주식수가 늘지만 이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는 마이너스(-) 4.2%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외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물·바이오를 향후 성장의 3대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R&D 재원 확보가 시급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지난해 기준 R&D 규모는 국내 7대 제약사 평균(779억워) 수준에 머물렀지만 합병 이후 연간 3000억~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LG화학의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병은 장기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와 주가 리레이팅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단기로는 주가에 중립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EPS 희석 효과가 크지 않고 향후 3년내 의미 있는 재무구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며 “연말까지는 부진한 정보소재·전지 이익 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 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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