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건설업계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체감면적 넓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층고를 높이거나 거실을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층고를 높이거나 거실 면적을 넓힐 경우 같은 면적이라도 개방감이 좋아져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층고를 일반(2.3m)보다 10㎝ 높은 2.4m까지 높이고 여기에 우물형 천장까지 설계해 10∼15㎝ 더 높게 만들기도 한다. 거실의 경우도 광폭거실 평면설계를 도입 중대형 같은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체감면적을 넓힌 단지들은 동일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로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 5월에 분양한 동대구반도유보라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 거실과 침실을 확장해 7.3m에 달하는 광폭 거실 설계로 큰 호응을 얻어 평균 2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보령 역시 2.4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많은 관심을 모으며 계약 한달 만에 분양이 마감됐다.
|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천장고를 10㎝ 높이고 우물천장까지 적용해 총 2.65m의 천장고를 확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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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A99블록)와 4차(A100블록) 두 단지 모두 천정고 5㎝ 높였으며 우물천정을 설계해 개방감을 더했다. 가변형 벽체 시공으로 주방·거실·침실 등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천장고 높이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효성이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2블록에 공급하는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는 일반적인 천장고보다 10㎝ 높인 2.4m로 내부가 시공된다. 여기에 우물천장까지 합하면 천장고는 2.65m가 된다. 수납장을 높이 짜 수납공간도 넓혔고, 실외기실을 공용부에 만들어 공간 활용성을 높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도 천장고가 2.4m로 설계돼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관과 복도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크기를 넓힌 거실과 주방도 눈길을 끈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M7의 1블록과 2블록에 들어서는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1차는 거실폭이 전용 72㎡는 5.4m, 84㎡은 6m로 설계됐다. 전용 76㎡는 거실의 폭이 5.8m에 식당 부분 또한 3.9m의 폭을 자랑한다. 식당에는 6인용 식탁을 놓아도 공간에 여유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서 분양 중인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98㎡형은 옵션으로 주방과 붙어있는 다목적실을 확장해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확장된 공간의 일부는 주방 팬트리 및 붙박이장으로 활용돼 수납공간도 넓다.
| △체감 면적 넓힌 설계 적용한 분양 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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