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에서 은둔생활까지..이맹희 '파란만장 삶'

  • 등록 2015-08-14 오후 2:21:09

    수정 2015-08-14 오후 2:21:0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일본과 미국 유학을 거쳐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했으며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 중앙일보 부사장, 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과 이견을 빚다가 이병철 회장이 1976년 삼남 이건희를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이맹희씨의 삼성그룹 내 위상은 대폭 축소됐다.

이병철 회장은 이 전 회장의 경영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전 회장은 아버지와 경영 스타일이 달랐던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후 이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해 재기를 꿈꿨으나 실패한 뒤 1980년대부터는 계속 해외에 체류하며 삼성그룹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해외에서 ‘은둔의 생활’을 하던 이 전 회장은 2012년 2월 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유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았으나,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이 전 회장은 민사소송이 한창이던 2012년 말 폐암 판정을 받고 폐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이 두 차례 재발해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아오다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82)과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그리고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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