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해 들어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 보건소 금연클리닉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자 수 2만 7209명 대비 287.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는 3월 28일에 등록자 1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1만 7241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하루 등록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등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경북으로 지난해보다 426.9% 늘었다. 경남(422.0%)·세종(395.1%)·대전(387.0%)·제주(378.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162.5%)·경기(244.6%)·인천(274.1%)·강원(275.5%)은 전국 평균 증가율(285.4%)보다 낮았다.
정부는 금연 열풍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전국 병·의원을 이용해 금연 치료를 받을 때 드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고도흡연자를 위한 단기 금연캠프도 개설한다. 아울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흡연자가 최대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공간적 제약, 사회적 편견 등으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기 어려운 군인·대학생·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