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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답답한 쪽은 롯데주류다.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시작한 맥주 사업이 첫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변변한 광고·홍보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롯데주류는 지난달 21일 클라우드 출시 행사를 하고 22일부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출시 행사를 취소하고 조용히 제품 공급만 시작했다. 처음 시작하는 맥주사업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몇백억의 광고·홍보비를 책정했지만, 판촉전이 전면 중단됐다.
하이트진로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 카스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 20년 만에 리뉴얼한 뉴 하이트맥주를 내놨지만 롯데주류와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클라우드 판매 비중을 보면 홈플러스는 1.7%, 롯데마트 15.3%, 세븐일레븐 3.3%, GS25 0.8% 등이다.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에서만 선전하고 있을 뿐 나머지 유통업체들에서는 기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맥주업체들의 광고 등 판촉전 재개는 6월이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 측은 “분위기상 이번 달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유동적이긴 하지만 6월부터 광고를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역시 6월부터 광고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을 넘기면 판매에 적잖은 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