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누리카드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갭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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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저소득층 등 문화취약계층의 문화·체육·여행 체험 확대를 위해 발급되는 ‘문화누리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홈페이지(www.문화누리카드.kr)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이로 인해 정부가 사전에 제대로 수요를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는 24일 발급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마비됐다. 25일도 잠시 문을 열었지만, 접속이 막혔다. 26일 오전(9시)현재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4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문화누리카드를 신청하려는 이들과 수급대상자 여부를 확인하려는 일반인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다. 사업비 규모가 한정돼 저소득층이라도 모두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 여기에 올해부터 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이 확대되자 예년보다 신청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결국 ‘탈’이 난 셈이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존에 3개로 따로 발급됐던 문화·여행·스포츠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카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신청 대상이다. 가구당 1매(10만 원)가 기본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구라면 1인당 5만 원(최대 5명)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가령 5명의 청소년이 있는 가구는 최대 3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 7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44만 명에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이용자가 164만 명이었고 실제 카드 이용 집행률은 80~90% 수준이라 이를 고려해 올해 수혜자를 예측했다는 설명이다.
홈페이지 다운 등으로 신청자들의 불편이 속출하자 문체부는 먼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체부는 “사용자 자격 검증 행정망 접속 용량 증설을 진행하고, 신청 대상자가 우선 접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