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맞아?”…서울 전셋값 11개월째 상승

  • 등록 2013-07-07 오후 2:22:36

    수정 2013-07-07 오후 2:22:3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주택 취득세 감면 종료로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전셋값이 때 이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았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개월 연속 오르면서 전세대란 우려가 일었던 지난 2011년 가을만큼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하락해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 강동(-0.1%) 성북·양천·영등포(-0.09%) 서초(-0.08%) 순으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취득세 감면 종료라는 악재가 가격에 선반영됐고 정부가 일찌감치 “취득세 감면 추가연장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불확실성이 줄어 하락폭은 오히려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산본(-0.02%) 분당·평촌(-0.01%)에서 집값이 내렸고 일산과 중동은 보합세였다. 수도권은 인천(-0.03%) 성남·수원(-0.02%) 등에서 주로 떨어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가격 오름폭이 커지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상승했다. 지난해 8월17일 이래 46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비수기 임에도 가격 상승폭이 전세난 우려가 컸던 지난 2011년 9월(주당 평균 0.078%↑) 수준으로 확대돼 우려를 낳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02% 상승해 지난주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전세수요가 늘지는 않았지만 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하다”며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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