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씽씽 불면..겨울철 건강주의보 발령

아침 기상때 고혈압, 난방기기 인한 화상 주의해야
발열 동반한 어린이 감기는 `요로 감염` 확인 필요
  • 등록 2011-11-24 오전 11:20:07

    수정 2011-11-24 오후 1:34:15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철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신체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져 새로운 질병에 걸리거나 기존 질병이 악화된다.

또 난방기구의 사용 부주의 등에 따른 화상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각별히 유의해야할 겨울철 계절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혈압이 갑자기..고혈압 조심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치솟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보다 30% 정도 높다. 특히 잠에서 막 깨어난 아침에 교감신경 활성도와 함께 혈압이 높아져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뇌출혈,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10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다. 박창규 교수(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고혈압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겨울철 무리한 아침 운동과 과음을 피하고, 정기적인 혈압 체크를 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감기인줄 알았는데 요로 감염?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졌는데 아이의 온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 으레 감기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해서 해열제나 감기약만 먹이면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요로 감염으로 인한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요로 감염에 걸린 어린이는 발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신장에 상처가 남는 후유증인 반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장 반흔으로 신장의 일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고혈압, 만성신부전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 화상은 시원한 물로 응급 처치 추운 날씨에 난방기기나 따뜻한 음식을 가까이 하게 되면 화상 위험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화상은 초기에 어떻게 응급 처치를 하느냐에 따라 흉터의 범위와 깊이 및 2차 세균 감염 여부가 결정된다.

화상을 입으면 시원한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끈거리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화상 부위를 식혀 주어야한다. 조한진 교수(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는 “급하다고 얼음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급작스럽게 열기를 시키면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성 물질이 발생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몸에 이로운 생물학적 보호막이 되기 때문에 터뜨리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을 찾아 소독을 하고 전문가의 처치에 따라야 한다. 옷 위로 화상을 입었을 경우 옷을 입은 채로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옷 위로 찬 물을 부어 화상부위를 식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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