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내년부터 창립기념일을 KT-KTF 합병 출범일인 6월1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KT-KTF 합병으로 인해 제2의 회사 창립이 됐다는 의미에서다.
지난 6월1일 합병 당시 이석채 회장도 "13년전 다른 살림으로 시작했던 두 회사가 비로소 합쳐졌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우리나라 ICT 산업을 견인하는게 목표"라고 제2의 창립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특히 "비록 13년전에 비해 KT의 위상이 약화됐지만, ICT산업을 부활시킬 잠재력을 가진 기업인 만큼 합병 법인의 출범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KTF를 출범시켰을 당시엔 KT그룹이 따라올 수 없는 국내통신업계 1인자 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서 "KT는 KTF와의 이번 합병을 기회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등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창립기념일 변경은 회사의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합병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갈 지향점을 바라보자는 의미일 것"이라면서 "합병 2년차를 맞는 내년 본격적인 KT의 변화작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1996년에는 자회사 KTF를 통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획득했다. 2002년에는 민영 KT가 공식 출범됐고, 2009년 KT-KTF 합병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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