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소수민족 찾아서…

꼬불꼬불 덜컹덜컹 산길 따라
그림같은 계단식 논 절경 감탄
깟깟마을·라오짜이마을 들러
소수민족 순박한 사람내 맡고…
  • 등록 2009-02-05 오후 12:40:00

    수정 2009-02-05 오후 12:40:00

▲ 깟깟마을 계단식 논 전경

 
[경향닷컴 제공] 베트남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베트남 북부 사파지역의 소수민족 탐방 여행은 자유여행코스로 제격이다. 다양한 소수민족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여행 코스다. 이렇듯 사파로의 여행은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느끼며, 자연에 빠지게 만든다. 비포장의 시골 소로를 오토바이로 달리는 자유로움이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사파로 향하는 길은 녹록지 않은 여정이다. 미니버스에 2시간 동안 몸을 웅크리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휘휘 돌아간다. 예전보다는 도로사정이 나아졌지만 덜컹거리는 돌길이 다 정리된 것은 아니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계단식 논과 구름에 희뿌옇게 가려진 남루한 마을이 이뤄내는 절경, 고도가 변할수록 각기 다른 소수민족을 만나며 사파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 사파 야시장

ㅁ 블랙흐몽족이 사는 깟깟마을

깟깟마을은 사파에서 가장 가까운 고산족 마을이다. 블랙흐몽족의 터전인 깟깟마을은 사파 타운에서 걸어서 30분 이내, 차로는 5분이면 도착한다. 따라서 사파를 들른 여행자 대부분이 방문하는 기본코스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좁은 계단 길을 트레킹하며 숲속의 상쾌한 바람과 황금빛 들판, 순박한 사람들을 두루 만나게 된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라면 가이드의 재량으로 이들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다시 계곡 길을 올라 시원한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깟깟폭포를 감상하며 노점의 간식을 맛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 것.
 
▲ 라오짜이 마을 블랙흐몽족

ㅁ 흐몽족의 터전 라오짜이마을

역시 블랙흐몽족이 사는 라이짜이마을. 사파에서의 마을 방문이 소수민족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임을 생각할 때, 깟깟마을이나 라오짜이 마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 듯하다. 라오짜이마을 역시 층층이 쌓인 계단식 논과 계곡, 숲이 이뤄내는 마을의 절경이 한두시간의 트레킹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ㅁ자이족을 만날 수 있는 타반마을

라오짜이마을을 빠져나와 조악하게 만들어 놓은 입구에 다다르면 자이족이 사는 타반마을을 만날 수 있다. 서로의 마을을 지척에 두고 옷차림과 생활환경, 언어와 풍습까지 생판 다른 두 소수민족을 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자이족의 특징은 녹색과 연두색, 분홍색의 체크무늬를 기본으로 한 고운 색감의 두건과 옷을 입는다. 다른 민족들에 비해 농경생활을 위주로 한다는 점도 무척 흥미롭다. 흐몽족 마을에 비해 마을의 시설에 외국 자본이 들어와 일본 기업에서 지은 학교와 각종 홈스테이 시설이 있다.

▲ 박하마을 ‘박하시장’

이밖에 사파지역에서 2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박하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의 주말시장인 박하시장은 플라워흐몽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박4일 자유여행 85만원선. (02)774-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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