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자동차 판매, 10개월째 감소 예고

로이터 통신 보도, 전년比 14~19% 감소 전망
  • 등록 2008-09-03 오전 10:21:31

    수정 2008-09-03 오전 10:21:31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8월들어 `직원가 판매`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10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 8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9%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16년래 최대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지난 7월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 등 연비효율이 낮은 차량 대신 소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 미 자동차 `빅쓰리`의 고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통신은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GM의 8월 판매량이 19.3%에서 37%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크라이슬러의 경우 최대 35% 급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M을 제치고 올 상반기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도요타자동차의 북미시장 판매량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닛산과 혼다는 판매가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

리먼 브러더스의 브라이언 죤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수주동안 자동차 회사들이 후한 인센티브를 내걸었으나, 8월 자동차 판매는 부진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의 프리츠 핸더슨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도 올해 남은 기간동안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8월도 "또다른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고유가와 경기후퇴 탓에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의 미국 시장의 판매치는 3일(현지시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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