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의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높으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스는 현재 미국의 주택가격은 평균 가계 소득의 3.1배 수준으로, 이는 1960년의 2.6배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낮은 모기지금리와 느슨한 대출기준으로 인해 미국의 주택소유율은 사상 최고치(69.4%)에 달하고 있다.
S&P는 미국의 부동산 열풍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및 북동부 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정상적인 소득대비 집값 비율(PIR·price-to-income ratio)대비 최소 30% 이상 거품이 끼여있다고 분석했다.
S&P는 따라서 미국 내 집값이 30% 하락할 수 있으며, 신규 주택착공건수도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머니도 많은 미국인들이 부동산은 하락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로컬 마켓 모니터 대표인 잉고 윈저는 "미국인들은 모든 시장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윈저는 전국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지역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곳이 있으며, 거품 붕괴후 수년째 가격이 떨어지고 전혀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도 있다고 강조했다.
LA외에도 오클라호마의 부동산가격은 1983년부터 1988년사이 26% 떨어졌고, 같은 기간 휴스턴의 집값도 22% 하락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부동산 가격 거품은 언제 터질 것인가.
콜드웰 뱅커의 대표인 빌 질버트는 "부동산 구매력 수준은 이미 고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윈저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가격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거품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가는 경향이 있지만, 거품의 끝은 급격히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