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이달 실시된 서울10차 동시분양 아파트 계약에서 강남권 인기지역을 비롯,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계약포기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정부의 10.29부동산대책 이후 수요자들 심리가 완전히 냉각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청약을 실시한 10차 동시분양 신청자이 지난 24~26일 3일간에 걸쳐 아파트 분양 계약을 체결한 결과를 보면 강남권에 계약포기가 속출했으며 다른 지역 계약률도 대부분 50% 미만의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구 역삼동
대우건설(047040) '푸르지오'는 일반분양분 38가구중 13가구만이 계약해 34.2%의 계약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남 인기지역이라는 장점으로 미분양 소진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10.29 대책이후 수요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쌍용건설(012650) '스윗닷홈'도 95가구 일반분양분중 78가구가 계약, 82%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10.29대책 이전인 지난달 다른 업체가 인근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보다 계약률이 저조하게 나왔다"며 "아무래도 10.29대책의 여파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건설 '캐슬킹덤'도 38가구 일반모집에 7가구, 영등포구 문래동 태영 데시앙 68가구도 6가구가 각각 계약을 포기,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밖에 영등포구 대림동 갑을건설 '명가'는 51가구중 10가구(19.6%), 강서구 화곡동 보람건설 '쉬움'은 72가구중 38가구(52.7%)가 계약하는 등 비강남권 지역의 경우 50%대 미만의 저조한 계약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10.29 대책이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비로열층 당첨자가 계약을 대거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미라 부동산플러스 리서치센터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추진으로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타는 반면, 신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라며 "수요자들의 아파트 투자위축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