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유쾌한 결별` "이재명, 고깝게 들렸다면 받아들여야"

14일 SBS·KBS 라디오 인터뷰
"분당하자는 얘기 아냐"
징계 조처에 "너무 황당…재심청구는 안 해"
  • 등록 2023-07-14 오전 9:46:29

    수정 2023-07-14 오전 9:46:2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근 불거진 ‘유쾌한 결별’ 발언과 관련 “분당하자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권영준·서경환)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까지 하고 당이 혁신에 나서야 된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말하자면 절벽 아래에 마주하고 이거 안 되면 이게 유쾌한 결별, 아니면 끝장을 볼 수 있다는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의 실정만을 기대서 ‘우리가 죽 쒀도 저기가 더 죽 쑨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안주하면 국민이 저희에게 지지나 신뢰를 보내줄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도 지금 사실은 여러 가지 결함도 있고 또 엉망진창의 모습도 보였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이) 내부 개혁이나 개과천선해야 하고 국민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려야 되는데, ‘지금 뒷전이다’ 그런 점에서 강하게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쾌한 결별’ 발언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경고’ 징계 조처에 대해서는 “너무 황당하다”며 “죽어라 공부하라고 했는데 왜 죽으라고 했느냐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하겠나. 본질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 징계에 재심 청구를 할 것인가’라고 묻자 “주의, 경고를 줬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나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오히려 지도부 리더십이나 운영 행태를 보면 문제가 있지 않나. 그걸 돌아봐라. 그게 해당 행위이지 왜 내가 해당 행위냐. 이런 뜻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가 한 얘기에 대해 더 이상 어떻다 고민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라며 “그것도 본질을 어긋나게 하는 것이고, 만약 고깝게 들렸다면 뜻을 잘 받아들이고 또 충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당을 이끄는 데 시정하고, 고쳐나가고, 올바르게 바로 잡는 데 써먹으면 될 일”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유쾌한 탈당’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 이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너무 예지력이 넘치셔서 좀 엉뚱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래도 다 기성 정치인들이고 국민의 어떤 신뢰를 받고 하는 사람들인데 자꾸 상대방에 대해서 낙인찍고 불신의 이미지를 씌우는 건 좋은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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