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3월 MAU(월간활성이용자)는 2,898만 명으로 2월 대비 24만 명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황은 더 나쁘다. 전년 동기간 기록한 3532만 명과 비교하면 약 18%가 빠졌다. 이렇게 배달앱 업황 자체가 침체하면서 배달앱사(社)들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고심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공공배달앱들 중에서도 업황에 크게 영향받지 않으며 꾸준함을 증명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다.
배달특급은 배달앱 수수료 문제가 한창 시끄럽던 2020년 12월, 민관합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경기도 공공배달앱이다. 지역 화폐 연계와 빠른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경기도 안에서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서울 성동구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출범 이후 한 달 거래를 약 100억 원으로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누적거래액 26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특급이 이렇게 도민과 스킨십을 강화해온 것은 지역 공공앱으로 소비자와 함께 한다는 목적 의식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잘 드러나는 것은 광명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서포터즈 프로그램이다. 배달특급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부터 광명시 주민자치회 간사들이 참여하는 서포터즈(홍보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현장 홍보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함께 회의하고, 홍보 아이디어 등을 짜 현장에서 함께 활동한다. 이들은 배달특급의 충성고객이 될 뿐만 아니라 대변자로 역할하기 때문에 배달특급이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공공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배달특급은 우후죽순 생겼던 전국 공공배달앱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며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늘 꼽혀왔다. 관(官)에서 만든 서비스답지 않은 색다르고 다양한 시도가 공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게 했고 이와 함께 지역민과의 소통으로 현재 확고한 위치를 가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도 배달특급이 얼마나 더 기발한 확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