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떡에 빠진 MZ…할매니얼 입맛 먹거리 판매↑

  • 등록 2023-02-14 오전 9:06:26

    수정 2023-02-14 오전 9:06:2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할매니얼’ 열풍으로 대형마트에서 떡, 약과 등 전통 간식 등 매출이 늘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매`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한다.

모델이 14일 서울시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핫새’ 최고 매출을 기록한 ‘떡’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약과 온라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같은 기간 옛날 과자, 식혜 매출도 각 87%, 47% 신장할 만큼 할매니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약과’와 ‘티케팅’의 합성어로 약과를 구하는 게 인기 티케팅 만큼이나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 1월 선보인 ‘아리울떡공방 굳지않는 떡’이 히트 사례다. 최근 전통 간식이 인기인 할매니얼 트렌드를 겨냥한 것은 물론 소식좌 열풍을 반영해 전통 간식 떡을 소용량으로 담아냈다. 게다가 굳지 않는 특허기술이 적용돼 쫀득한 식감까지 제대로 살렸다.

실제로 출시 3주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지난 1년 간의 ‘핫새’ 기획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곧 1165%라는 냉동떡 매출 비중 성장을 이끌었다.

사측은 이러한 인기를 간편식 위주였던 식사 대용식 트렌드가 빵, 떡과 같은 간식으로까지 확대되는 고객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홈플러스 온라인 ‘핫새’ 기획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은미 홈플러스 낙농&냉동팀 바이어는 “최근 떠오르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보고 ‘떡’이 딱 떠올랐다”며 “통상 냉동 떡은 비주류 카테고리로 취급되지만 할매니얼과 소식(小食)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소용량 개별 포장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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