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 즈음에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한 것을 두고 외교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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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으나, 현직 각료들의 참배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이뤄지면서 논란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