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침체 공포에…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외국인 513억 ‘팔자’…개인 554억 ‘사자’
종이·목재, 통신장비 등 약세
위지윅스튜디오, 천보 등 1%대↓
  • 등록 2022-08-02 오전 9:14:21

    수정 2022-08-02 오전 9:14:2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지만 곧장 하락 전환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4%) 하락한 806.67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2798.4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8% 내린 4118.6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빠진 1만2368.98로 집계됐다.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작용한 탓으로 해석된다. 간밤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해 예상치(52.0)보다 개선됐지만 신규주문, 생산 등 수요와 관련된 주요 세부항목이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4로 집계돼 예상치(51.5) 대비 하락하면서 제조업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여기에 대만 독립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도 시장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부진,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잔존한 가운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513억원, 기관은 4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55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종이·목재(0.65%), 통신장비(0.66%), 화학(0.63%), 섬유·의류(0.44%), 일반전기전자(0.83%), IT부품(0.37%), 방송서비스(0.45%, IT H/W(0.35%) 등은 1% 미만 내림세다. 반면 기계·장비(0.52%), 기타 제조(0.27%), 운송(0.27%), 유통(0.16%) 등은 1% 미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천보(278280), 성일하이텍(365340), 메가스터디교육(215200), 에코프로비엠(247540), 동화기업(025900), 엘앤에프(066970), 케어젠(214370)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솔브레인(35778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HPSP(403870) 등도 1% 미만 내림세다. 이와 달리 에스에프에이(056190)는 3%대 넘게 오르고 있다. 대주전자재료(078600)도 2%대 상승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씨젠(09653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등은 1%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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