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돈 많이 번 것 사실…정당한 대가"

퇴직금 50억…“수익 가시화에 몸 상해가며 번 돈”
“사업 대박 날 수 있겠다 싶어 베팅”
부친 배후에 있다는 의혹 반박
  • 등록 2021-09-26 오후 2:22:50

    수정 2021-09-26 오후 3:24:3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31)씨가 26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재직한 후 퇴직금 명분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당하게 일해 받은 대가라고 강조했다.

아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에 입사하고 퇴사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우선 곽 의원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셨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며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했다.

그는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세전 급여 200만~300만원을 받으면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50억원’에 대해서는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며 “입사할 때부터 약속되어 있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이 이 사실에 대해서는 최근에 알게 됐다는 게 곽씨의 주장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문제, 특히 제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저의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노컷뉴스는 곽 의원 아들 곽씨가 2015년 6월에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회사에서 결정을 한 거고, 회사와 아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 제가 뭐라고 답변을 할 수 없다. 회사하고 아들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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