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비트코인 5% 급락

비트코인 3만8200달러대 거래, 이더리움은 7% 넘게 떨어져
국내 시세도 소폭 하락하며 4500만원대
미 SEC 비트코인 EFT 승인 연기, 조기 금리 인상 전망 등 영향
원화 거래 중단 예정 알트코인들은 14% 이상 하락
  • 등록 2021-06-17 오전 8:50:07

    수정 2021-06-17 오전 8:57:1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또 다시 연기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7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비트코인은 3만8219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5.2% 떨어진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2358달러로 7.7% 넘게 떨어졌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소폭 하락하며 4500만원대를 오르내렸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3% 하락한 4528만6000원에 거래됐으며, 빗썸에서는 0.1% 오른 4518만2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미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미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다시 한번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비트코인이 주류에 편입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강의를 하기도 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일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블룸버그는 “신속한 SEC의 승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무너트리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3년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거라던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한편, 업비트에서 오는 18일부터 원화 거래가 중단되는 알트코인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로, 페이코인은 하루 전보다 각각 18%, 1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옵저버와 퀴즈톡은 19%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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