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15일 현재 주가는 1만9500원이다.
광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분기 대부분의 업체가 직격탄을 맞아 외형과 이익이 급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통상적으로 광고업체 성수기는 2,4분기로 지칭되지만 올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2분기를 연간 저점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국내 7월 TV광고비 지출은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비 집행 규모도 4~6월보다 개선돼 3분기 전체 광고 시장의 역성장률은 2분기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제일기획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3분기 제일기획의 매출 총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677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역성장률이 개선되는 것이다.
본사의 매출 총이익도 3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순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오프라인 이벤트 관련 수요는 회복하지 않았지만 디지털 광고 전환이 늘면서 디지털 캠페인이 크게 증가했고 주요 광고주의 매체 집행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외도 중국, 북미, 동남아 등 실적이 상반기 대비 나은 흐름으로 역성장 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작과 프로모션 수주가 줄어 매출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서비스 내재화 물량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매출 총이익도 증가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외풍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체력에 기반한 단단한 이익 시현이 기대되고 연말로 갈수록 안정적인 이익 흐름과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