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박스 채로 옮겨" 신고에…사재기꾼 '덜미'

서울 금천서 해외 반출하려던 마스크 2만개 적발
강서에서도 마스크 3만개 사재기 덜미
  • 등록 2020-02-29 오후 3:20:01

    수정 2020-02-29 오후 3:20:0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스크 수만장씩을 몰래 쟁여놨다 되파려던 일당이 경찰에 줄줄이 붙잡혔다.

마스크 생산 모습 (사진=국세청 제공)
서울 금천경찰서는 국내에서 마스크 2만개를 매입해 국외로 반출하려 했다고 의심받는 남성 2명을 물가 안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전 3시쯤 경찰은 ‘남성 두 명이 마스크 박스를 옮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도로변에서 마스크 박스를 차로 옮기던 남성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국외로 반출하기 위해 마스크를 대량 사재기한 것으로 봤다. 이들이 반출하려던 마스크 2만개는 임의제출받아 확보된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마스크 매입 경로를 역추적해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강서경찰서는 지난 28일 KF94 마스크를 인터넷으로 대량 판매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경찰은 내사를 진행하다 강서구 소재 한 업체를 특정했다. 경찰은 서울시와 현장을 확인해 마스크 3만장이 보관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마스크를 매점매석했는지 조사 중이다. 아울러 업체에는 갖고 있던 마스크 3만장을 신속하게 시중에 유통하라고 권고했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브랜드K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유통센터, 마스크 긴급 노마진 판매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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