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현대건설기계와 건설장비 '맞손'

10년간 '스키드로더' 등 2500억 규모 협력계약 체결
기존 7종은 대동이 OEM 방식으로 납품
신제품 3종은 대동이 생산하고 양사가 공동 판매
  • 등록 2019-03-19 오전 8:55:01

    수정 2019-03-19 오전 8:56:04

경기도 성남시 현대건설기계 분당사무소에서 하창욱 대동공업 사장(왼쪽)과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동공업)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동공업(000490)이 현대건설기계와 10년간 사업 규모 2500억원에 달하는 ‘스키드로더’(Skid loader)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에 밝혔다. 스키드로더는 골재와 흙 등을 운반하는 소형 건설장비로 소규모 건설현장과 농촌 등에서 활용된다.

대동공업 측은 “농기계 사업에 이어 신사업으로 농업·산업 장비 OEM(주문자상표부착)을 추진 중”이라며 “농기계 중심 사업으로 인한 위험부담(리스크)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동공업은 앞서 지난해 초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부품을 받아 완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지게차 OEM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분야인 소형 건설장비에서 양 사가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는 대동공업이 현대건설기계가 판매 중인 스키드로더 7종에 대한 △OEM 생산 △모델 개선 △라이선스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납품할 물량은 10년 간 총 1만 1120대이며, 모델 개선과 관련 ‘티어4’ 디젤엔진 2567대도 추가로 공급한다. 대동공업은 OEM 공급과 모델 개선으로 348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신제품 3종에 대한 공동개발 내용도 포함된다. 양사는 스키드로더와 ‘트랙로더’ 3종을 내년까지 개발하는 한편, 이들 제품 6300대를 각사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동공업은 2158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하창욱 대동공업 사장은 “현대건설기계와 지게차 OEM 생산에 이어 이번 스키드로더 협력가지 상호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스키드로더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구축,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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