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농심(004370)에 대해 작년 하반기 라면 점유율이 반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따라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5641억원, 영업이익은 93.7% 늘어난 278억원을 전망한다”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그는 “별도기준 국내 매출액은 4661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전망한다”며 “상반기 52~53%에 그쳤던 라면 점유율이 56~57%까지 반등했다. 국물 라면 성수기 진입과 신제품 효과로 볼 수 있다. 추석 시기 차이에 따른 영업일수 증가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해외도 좋다. 중국과 미국의 외형은 각각 20.2%, 10.2% 증가가 기대된다”며 “중국은 사드 사태로부터의 회복이 지속된다. 미국은 유통 채널 증가와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8.8% 증가한 1164억원, 매출액은 5.2% 증가한 2조3000억원을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15% 가까이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큰 이익 창출보다는 매대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점유율 개선과 스낵 가격 인상 효과를 감안하면 별도에서만 31.1% 증가한 878억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유가 흐름도 긍정적”이라며 “포장재는 전체 매출원가의 16% 내외로 추정된다.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별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구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