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6월 들어 3% 급등한 환율, 숨고르기 들어갈 듯

22일 역외 NDF 1111.0/1111.5원…5.05원↑
  • 등록 2018-06-25 오전 8:50:25

    수정 2018-06-25 오전 9:03:4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이번달 들어 3% 넘게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쪽으로 크게 오르기도, 그렇다고 내리기도 쉽지 않은 구간에 진입해서다.

달러화 가치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2개월간 5%께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더 이상 큰 폭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고점을 찍고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 미국발(發) 글로벌 무역전쟁 기조도 달러화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 56.4에서 54.6으로 크게 내려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생각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경기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도 56.8에서 56.5로 소폭 내렸다.

글로벌 무역전쟁도 달러화를 내리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역전쟁의 기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자리 잡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물론 글로벌 무역전쟁이 원화에도 마찬가지로 악재이긴 하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국내경기가 미·중 양국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 탓이다. 그만큼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 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반기 말을 앞두고 쏟아져나올 수 있는 네고물량(수출업체의 달러화 고점 매도 수요)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막는 재료다.

22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부터 원·달러 1개월물은 111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40원)와 비교해 5.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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