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금 400억원 반영한 강원랜드의 주가수익비율 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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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한 자체 실적 조정 의지로 카지노 방문객과 드롭액(칩으로 교환해 게임에 투입한 금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부금 등 변수를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870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15.5% 감소해 시장 추정치보다 낮았다”며 “매출총량제 준수 때문에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되는 카지노 방문객과 드롭액 감소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의 주가 하락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부금과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4분기부터 관련 리스크는 줄어들거나 없어질 전망이다. 그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7.6%지만 내년 15.0%로 예상된다”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인 3만5000원과 16배인 3만7000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 기부금은 약 4000억원을 10~15개 공기업들이 분담하는 시나리오 감안 시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대통령이 공론화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매출총량제에 따른 실적 감소는 이미 추정치에 반영됐고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