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이주열 "간밤 증시 강세, 성장친화정책 기대감"

  • 등록 2016-11-10 오전 8:45:22

    수정 2016-11-10 오전 8:45:22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도 강세를 보인 데 대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성장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결과도 예상에 어긋났지만 (간밤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오르며 당초 예상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성장친화정책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있어서 하루를 갖고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긴 어렵다”면서 “(금융시장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향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말을 아꼈다. 내일(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서다. 한은은 금통위가 열리기 직전 일주일을 금리를 포함한 금융시장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묵언기간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 이 총재는 “유일호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한 내용(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경제적 영향, 향후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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