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요커 사상 최대…면세점·카지노·여행株 수혜-신한

  • 등록 2016-08-23 오전 8:53:55

    수정 2016-08-23 오전 8:53:55

월별 중국인 입국자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성수기 효과가 이어져 면세점과 카지노, 여행 업종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9~10월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영향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전체 출국자는 약 209만명, 입국자 17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4.5%, 170.5% 증가했다”며 “전체 출국자는 역대 7월 최고 수준이고 입국자는 지난달 기록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중국인 입국자는 같은기간 258.9% 늘어난 약 92만명으로 처음 90만명대를 돌파했다. 일본인 입국자(19만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에 입국한 중국인은 73만여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했지만 절대 숫자로는 여전히 한국이 앞서고 있다.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45만명으로 같은기간 30.0% 늘어 5월 일본 지진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모습이다.

성 연구원은 “이번달 성수기 효과로 출입국자와 중국인 입국자는 7월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나 갈 것”이라며 “중국인 입국자는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94만여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8% 증가해 역대 최고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달부터는 사드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9월 중국인 입국자는 약 82만명, 10월 7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38.6%, 20.0% 증가하겠지만 일시 성장 둔화 가능성은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연간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보다 41.1% 늘어난 844만명으로 추정됐다.

메르스 기저효과로 면세점(호텔신라(008770)), 카지노(GKL(114090), 파라다이스(034230)), 여행(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의 3분기 매출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출국자는 계속해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특히 8월은 여름 성수기로 단체 여행객 성장이 예상돼 대형 패키지 여행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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