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수탁고 4조` 칸서스자산운용 새 주인 누구?

  • 등록 2015-12-27 오후 12:15:00

    수정 2015-12-27 오후 12:15: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주(12월 21~24일) 인수·합병(M&A)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는 KDB대우증권 본입찰 결과였다. 국내 증권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올해 증권업계 최대 매물이었던 탓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승자는 약 2조 4000억원의 최고가 입찰액을 적어낸 미래에셋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공공연하게 대우증권(006800)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미래에셋은 끝내 뜻을 이루며 그 누구보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037620),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회장의 뚝심을 발판 삼아 미래에셋증권은 명실상부 압도적인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 하나의 조단위 ‘메가 딜’로 관심을 모았던 두산인프라코어(042670) 공작기계 사업 부문 본입찰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SC)금융그룹의 사모투자펀드(PEF)인 SC PE가 1조 360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 측은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고 MBK파트너스와의 정면 승부에서 승리한 SC PE는 메가 딜을 따내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업체 쌍용양회(003410) 채권단 보유 지분(46.14%) 매각 본입찰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와 시멘트 업계 2위 한일시멘트(003300) 두 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쌍용양회 2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을 주장하며 본입찰 강행에 반발하면서 향후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데 있어서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12월의 마지막 주이자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12월 28~31일)에는 약 4조원에 달하는 수탁고를 운용하는 칸서스자산운용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딜이라고 할 수 있다.

칸서스자산운용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30일,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4곳의 업체들을 상대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칸서스자산운용 예비입찰에는 DGB금융지주(139130),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 4곳과 중국계 푸싱그룹 등 해외 기관 3곳 총 7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 중 DGB금융지주, 아프로서비스그룹, 푸싱그룹, 홍콩계 자산운용사 총 4곳을 숏 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대상은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100%다. 주요 주주는 한일시멘트 및 특수관계인(49%)과 칸서스자산운용 우리사주조합(9.7%), 군인공제회(9.6%), KDB생명(9%) 등이다. 매각 측이 기대하는 매각 가격은 700억~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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