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안철수, 페이퍼 정당 만들까 우려"

  • 등록 2012-09-17 오전 10:05:09

    수정 2012-09-17 오전 10:05:09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보조금을 받기 위해 무당파에 기반을 두었던 한 후보 예정자가 ‘페이퍼 정당(가설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는 기존 정당의 염증을 근거로 무당파의 도덕적 기반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어제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1야당의 책임 정치를 반드시 이룩해 주실 것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후보를 내야 하는 책임을 지는 정치체”라며 “이런 정치적 결사가 대선 후보를 내지 않거나 혼란 일으키면 국민이 이번 대선에서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경기도 지사, 서울시장 후보도 못 냈다”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과연 정당으로서 수많은 혈세를 받는 제 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들이 정당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정당 정치가 바로 서야 혐오와 불신으로 인한 정치의 어지러움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 후보로 나올 분들도 헌법이 정당정치에 근거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새누리당과 입장을 같이 해 줄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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