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나쁘지 않았고,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롱텀에볼루션(LTE) 효과 등으로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9시26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2500원(3.23%) 오른 8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1일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8만원대 탈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전날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이 319억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10.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가장 부진한 휴대전화 사업 부문은 6분기째 적자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151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31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까지 양호한 판매수량을 기록했던 옵티머스 원의 후속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세계 경기 침체로 TV 판매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씨티증권은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외화매출채권과 매입채무 등과 관련한 환손실이 1140억원에 달했다"면서 "이를 제외하고 보면 TV는 기대했던 수준이며, 핸드셋 부문도 예상보다 덜 나빴다"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만큼 이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휴대전화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와 관련해 "LTE폰과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 1분기 흑자전환 등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TE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와 백색가전은 3분기에 선전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선진국 경기 둔화로 뚜렷한 수요 개선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고, 중국 저가업체들의 성장세도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LTE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1~2개 모델만으로 단기간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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