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정치권 포퓰리즘 경쟁, 국가재정 위험하게 해”

  • 등록 2011-08-08 오전 9:32:20

    수정 2011-08-08 오전 9:32:20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8일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국가재정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부가 발표하는 국가재정의 수치는 괜찮지만 사실상 국가부채는 매우 많은 편에 속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아주 분별없이 포퓰리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이나 외국자본들이 이를 보면서 한국이 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와 관련, "(대기업이)잘못하는 행동에 대해 시정시켜야 하지만 `돈 많이 벌었으니까 돈 많이 내놔야 될 것 아니냐`는 식의 접근은 잘못됐다"며 "외국인들이 (대기업에)투자하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정치권의 대기업때리기 발언을 듣고)기업 수익성에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면 투자한 것을 빼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더블딥이라고 해서 2009년처럼 갑자기 쇼크가 와 모두가 깜짝 놀라서 꼼짝 못하던 그런 증세는 아니다"며 "우리는 대응할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외채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걱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자본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좀 더 봐야 된다"며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더블딥이 진행되면 우리 수출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이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에 단기자금을 잘 대처 못하면 (우리나라)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며 "미국, 유럽만 신용등급 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추가조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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