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웰스파고와 코카콜라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63억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 겔브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랠리로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4분기 미실현 순투자수익이 전년동기 3억2200만달러에서 72억달러로 급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실현수익은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시장가격 상승을 반영하는 보유 이익으로, 통상 순이익이나 순손실로 산출되지 않는다.
겔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버크셔는 주식 투자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상위 6개 종목이 급등, 이익을 올렸다. 웰스파고 주가가 23% 상승하며 6분기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카콜라는 12% 올랐다. 지난 9월30일 기준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576억달러 정도였다.
겔브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장부상 가치가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기 때문에 약 6% 가량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겔브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주당 1794달러로 43% 증가했을 것으로, 매출은 21% 증가한 45억달러였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버크셔의 제조 및 서비스, 소매 부문과 지난 2월 매입한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등의 수익 증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