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부동산)장 누벨을 아시나요

  • 등록 2008-10-09 오전 10:11:15

    수정 2008-10-09 오전 10:11:15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건설업계에도 디자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이 분양한 부천 초고층 주상복합 `리첸시아 중동`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 작품으로 안방 벽지와 현관문을 꾸며 색다른 맛을 살렸습니다.

뚝섬에서 분양 중인 갤러리아 포레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 아파트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장 누벨`(Jean Nouvel)에게 아파트 실내건축을 맡겨 화제가 됐는데요.

건축 디자이너 장 누벨은 우리나라에서는 `리움미술관`을 지어 유명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제2의에펠탑`이라 칭하는 시그널타워(투르 시날)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지금도 아부다비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 세계 곳곳에서 장 누벨의 작품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장 누벨은 건축물의 기능보다는 예술적인 면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아파트 역시 화이트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한껏 살렸습니다.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광장동의 부띠크 호텔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장 누벨이 이 아파트 디자인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은 침실입니다. 가구는 침대로 최소화하고 수납과 인테리어를 단순화해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디자이너 명성만큼 인테리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장 누벨 옵션을 선택하면 분양가에서 4억5000만원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A아파트 330㎡(100평)의 분양가는 44억6700만원선. 여기서 장 누벨 옵션을 택하면 분양가는 5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장 누벨이 `난 집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만든다`고 말했듯이, 호텔이나 갤러리같은 느낌 때문에 집의 편안함을 원하는 사람들이 장 누벨 옵션 선택을 주저한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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