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제공]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6ㆍ맨유)과 이영표(30ㆍ토트넘)가 ‘일요일 밤의 결투’를 앞두고 나란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일 새벽(한국시간)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와 칼링컵에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결장했다. 박지성의 맨유는 꼴찌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호날두, 라르손, 루니의 골폭죽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기용되지 않았다.
이영표의 토트넘은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 원정경기를 치렀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이영표는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에코토가 왼쪽 수비수 자리를 지켰다.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패하면서 합계 3-5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칼링컵 결승전은 아스널과 첼시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결장했지만 5일 오전 1시로 예정된 이들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토트넘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모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경기에 출전할 확률은 높아졌다. 올시즌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해 9월 1차전에서 성사될 뻔했지만 당시 에코토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영표가 결장하면서 무산됐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래 이번이 3번째 격돌. 2005년 10월 첫번째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였다. 지난해 4월에는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볼을 빼앗아 웨인 루니에게 어시스트를 건네며 맨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