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경기지역 일반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오너와 부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호감도는 전년보다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40% 정도에 불과,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일반인 호감도
이번 조사에서 일반 국민들의 호감도는 중소기업, 대기업, 기업 오너, 부자 순이었다.
대기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전체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보다 2.4%포인트 늘어난 63.4%를 기록했다.
계층별로는 남자, 20대, 대학생, 경기지역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인들의 반기업정서 체감도는 지난해의 66.7% 보다 1.7%포인트 증가한 68.4%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인 전경련 회원사의 체감도가 71.2%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1년전과 비교한 질문에도 기업인의 31.6%가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해 `다소 완화됐다(9.6%)`는 답변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기업인들이 반기업정서를 느끼는 요인으론 비판적 언론보도 및 기사, 적대적 노사관계 및 노사분규, 되풀이되는 기업인에 대한 사정, 시민단체의 과도한 경영간섭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적대적 노사관계(1위→2위)와 규제적 정부정책(3위→5위)에 대한 응답은 줄어든 반면 비판적 언론보도(2위→1위)와 시민단체의 과도한 경영간섭(5위→3위)에 대한 응답이 증가한 것.
기업인들은 반기업 정서 해소 방안으로 `윤리 및 정도경영 실천과 투명성제고를 위해 우선 노력해야 한다(73.7%)`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또 일반 국민과 기업인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이슈에 있어 정치논리 배제와 기업(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에 대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M&A 가능성과 관련한 설문에는 기업인 10명중 8명(78.9%)이 M&A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전경련 회원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정규 학교과정 내에서 경제교육을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70.2%, 자녀 역시 적절한 경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64.0%로 조사돼 학교에서 실용적인 경제교육 확대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진 전경련 사회협력팀 차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진 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국민, 언론 등 각계 각층의 진정한 노력과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