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8일 장 초반 13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5만3000원(4.23%) 오른 130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전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204만30주(지분율 9.8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 베인캐피털은 29만1272주(1.41%)를 확보했다. 이로써 고려아연 측의 지분은 기존의 33.99%에서 35.4%로 높아졌다. 고려아연이 취득한 204만30주는 소각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주당 89만원에 고려아연 보통주 414만657주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는 233만1302주로 목표치를 밑돌았다. 영풍·MBK 연합이 지난 14일먼저 끝낸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먼저 확보해 유통물량이 줄어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연합은 앞선 공개매수로 38.47%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약 3%다.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MBK 연합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이 각각 약 43%, 40%로 변하게 된다. 양측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장내매수 등을 통해 치열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에 고려아연이 장 초반부터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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