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3분기 50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를 늘리는 등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계정 공유 단속 정책으로 구독자를 꾸준히 늘렸고, 광고 멤버십을 확대한 결과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507만명 늘어 총 2억8272만명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452만명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98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5.4달러였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매출 97억7000만달러, EPS 5.12달러)를 웃돈 수치다.
넷플릭스는 신규회원 확대 및 가격 인상으로 내년 매출은 11~13% 늘어난 430억~4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고, 이번 분기 말에는 브라질에서 저렴한 요금제 중 하나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4% 내린 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