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맞붙은 이재명·김두관…먹사니즘 VS 反부자감세

이 후보 "에너지고속도로 만들면 균형발전↑"
김 후보 "종부세 완화하자는 이재명 이해 안돼"
  • 등록 2024-08-04 오후 3:25:38

    수정 2024-08-04 오후 3:25:38

[전남(나주)=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유성 기자] 전남 나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순회 합동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는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에 종부세 완화 등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하며 ‘반부자감세’ 주장을 펼쳤다. 김지수 후보는 정의로운 사회로 같이 가자고 주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당원대회 1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우리 전남이 너무 먹고 살기 어렵다”면서 먹사니즘을 꺼냈다. 그는 “전남이 텅텅 비어가고 있는데, 자꾸 사람들이 서울과 경기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먹고 살 길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앞선 순회경선 지역에서 강조한대로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고속도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남과 신안 등에서 풍력발전을 하고 지역 노지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운다면 지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제 재생에너지가 없으면 수출을 못한다”면서 “놀고 있고 방치된 땅과 해안가에서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기업도 돌아오고 국토 균형발전도 저절로 된다”고 단언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당원대회 1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내세웠던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완화·유예 기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4조2000억원 하던 종부세가 엄청나게 줄었다”면서 “너무 많이 깎아 더 낮출 수도 없다고 하는데, 이 대표(이재명)가 종부세 완화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금투세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로, 법률로 확정된 법이다”면서 “용산에 있는 대통령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우리 당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 당은 불평등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 기후 위기 등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도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 철회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전남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정기당원대회 1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지수 후보는 “우리나라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의 고른 혜택이 이르게 하고 싶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도 당당한 나라로 결실을 이루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에서 치러진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83.61%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14.56%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진행된 순회경선 중 가장 높은 득표를 받았다. 김지수 후보는 1.81%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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