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대 위로 올라섰다. 지난 3일 한 때 7만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호주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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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2% 상승한 6만900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3776달러에, 리플은 1.36% 상승한 0.52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630만2000원, 이더리움이 526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6.2원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투자자 대상으로 비트코인 상환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에 6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마운트곡스 지갑에 있던 비트코인 13만7000여개가 지난달 28일부터 다른 주소지로 이전되되면서 13조원어치 물량이 한번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더라도 전량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누그러졌다.
여기에 호주 현물 ETF가 4일(현지시간) 현지 증권거래소 중 한 곳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호주 지사에 상장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자산운용사 모노크롬은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노크롬은 “현물 ETF 출시 전까지 호주 증권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거나 역외 상품을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했다”며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가상자산 기반의 투자 상품 출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주요 변수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 금리인하 조건 중 하나로 과열된 노동시장 둔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8000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17만5000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