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5일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긴급대피 했다.
| 5일 쓰촨선 야안시 한 유치원에서 지진 발생 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한 모습. 사진=신징바오(신경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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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전날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오후 8시30분까지 4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파악된 실종자는 16명이다. 중상자 64명을 포함해 1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진 발생 지점 인근 주민 5만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지진 발생 후 “생명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전력을 다해 이재민을 구조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실종자가 늘어나고 있고 피해규모를 계속 집계 중이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경찰과 소방 및 의료 인력 6500명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 통신·전력 복원, 교통 통제 등에 나섰다. 헬기 4대와 드론도 2대 투입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쓰촨성 일부 기차역은 안전 점검을 위해 열차 운행을 연기했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2분(현지시간)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진원 깊이 16km의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6차례 나 추가로 발생했다.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에서 멀지 않아 단층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지진 발생 지점 반경 200㎞ 이내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 이상 지진은 79차례 발생했다.
지난 6월에는 쓰촨성 아얀시에서 규모 6.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루산현에서는 2013년 4월 20일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해 19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