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에도 확진자 증가세…치료제 후보 3개 추가 실험”

WHO 사무총장 화상브리핑에서 "코로나 사태 심각"
"현 주세라면 내년 초 확진자 3억명 넘을 가능성"
다음달 결과 나올 4종 외에도 추가로 치료제 후보 검사
  • 등록 2021-08-12 오전 9:29:38

    수정 2021-08-12 오전 9:29:3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 3개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에 추가해 효능 여부를 시험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약물 3종을 백신 치료제 후보군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정례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가 여러가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후보군에 추가되는 약물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알테수네이트 △특정 암 치료제 이매티닙 △면역 체계 장애 치료제 인플릭시맵이다.

이들 약물은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들이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정됐다. 약물이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시험하는 검사에는 52개국의 600여개 병원에서 연구자 수천명이 참여한다.

앞서 WHO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4개 약물에 대해서도 연대 실험을 통해 평가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렘데시브르 등 약물 4종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는 다음달에 나올 예정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추세라면 내년 초 누적 확진자가 3억명을 넘을 수 있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3억명에 다다를지 또 얼마나 빨리 도달할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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