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5.2% 성장…바이오의약품 10% 폭증

생산실적 최상위에 한미약품
수출 1위 기업은 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
  • 등록 2020-12-27 오후 1:51:20

    수정 2020-12-27 오후 1:51:20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에 비해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10% 크게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표=한국제약바이오협회)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4조3100억원으로 전년 23조1175억원보다 5.2% 성장했다. 생산은 22조3132억원, 수출은 6조0581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생산 21조1054억원, 수출 5조1431억원 보다 늘었다.

생산실적이 가장 좋았던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1조0075억원이었고 다음이 종근당(8543억원), 대웅제약(7183억원) 등이었다. 원료생산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3667억원 어치를 생산했다. 경보제약(1271억원), 종근당바이오(12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출 상위 5대 기업에는 셀트리온(1조1008억78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4944억7200만원), LG화학(2678억8800만원), 녹십자(2224억6400만원), 유한양행(2056억8600만원)이 들었다.

차세대 제약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은 크게 두드러졌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6001억원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년에 비해 10.1% 커졌다. 생산 규모는 2조5377억원, 수출은 1조4968억원이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표=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고용도 확대됐다. 제조업,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별 고용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지난해 의약품 산업 고용 규모는 전년 9만7336명보다 5576명 늘어 5.7% 증가했다. 전체 산업 고용 증가율 2.6%를 뛰어넘는 수치다.

연구개발비도 지속 증가추세다. 지난해 의약품제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조805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6.61%였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조693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8.6%로 더 높았다.

상장기업들 중 셀트리온이 3030억6100만원을 사용하면서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이어 한미약품이 2097억7900만원, LG화학(제약 부문)이 1635억원, 녹십자가 1506억7700만원, 대웅제약이 1405억6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기업들 중 연구개발 집중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헬릭스미스로 집중도가 무려 925.8%였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가 796.6%, 신라젠이 405.2%, 제넥신이 376%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연구개발 투자 100대 기업에 11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이름을 올려 연구개발이 활발한 지식집약산업임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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