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마진·고성장 이어간다…목표가 ↑-하나

  • 등록 2020-09-01 오전 8:11:18

    수정 2020-09-01 오전 8:11:18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에서도 꾸준히 고마진을 유지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6만3000원으로 34.4%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은 31일 기준 29만7000원이다.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46.9%에 이르면서 전 분기 대비 10.4%포인트나 증가했는데 증설한 1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면서 가동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생산라인 교체나 정기 보수와 같은 이슈만 없다면 향후 셀트리온의 별도 기준 영업 이익률은 45%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개발·생산 품목이 신약이 아니라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고성장과 고마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60% 이상 시장을 점유하기엔 한계가 있고 가격 또한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매년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바이오시밀러는 어느 순간 매년 역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가격 하락은 다시 마진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셀트리온은 생산 수율(양품의 비율)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도 고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첫번째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을 바탕으로 시장 비중을 확대했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트룩시마도 처방액 기준 미국시장에서 출시 9개월 차에 18.1%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선 연구원은 “천식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올해 7월 개시하는 등 제2의 램시마와 트룩시마를 기대, 앞으로 꾸준한 고성장 지속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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